스페인의 건축과 미술: 시대별 걸작 탐방
서론: 돌과 색으로 기록된 스페인의 시간스페인의 역사는 문헌보다 공간에 더 많이 남아 있다. 왕조의 흥망, 종교의 충돌, 지역 간의 차이는 말과 글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돌과 벽, 색과 형태로 남았다. 스페인을 여행하거나 공부할 때 건축과 미술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, 그것들이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시대의 사고방식과 권력 구조, 그리고 생활 감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.스페인의 건축과 미술은 한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았다. 로마의 질서, 이슬람의 장식, 가톨릭의 상징, 근대 왕권의 위엄, 그리고 현대 예술가의 실험이 한 땅 위에 겹쳐 있다. 이 복합성은 통일된 양식보다는 시대별 걸작이라는 형태로 남았고, 각각의 작품은 그 시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조용히 말해준다.1. 고대와 중세:..
2026. 2. 6.